권기창 안동시장의 공약인 안동-예천 행정통합과 관련해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활동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안동시가 시의회에 제출했다. 안동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될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도청 신도시 생활권을 일원화를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지방소멸 극복, 도시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당연히 지역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예천지역 유림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한 데 이어 예천 농업인들까지 통합 반대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예천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14일 예천장터 농산물축제가 열리는 한천체육공원에서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안동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추진'에 우리 예천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 모두는 크게 분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 농민들은 예천 땅을 대대로부터 일구어 지켜오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예천이라는 도시의 이해가 없이 일방적인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입법을 준비했다는 것은 예천군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어사전에 ‘통합’을 검색하면 첫 번째는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 등을 하나로 모아 합침, 두 번째는 인격의 구성 요소가 조화로운 구조를 이루는 일이라고 돼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의 말처럼 통합을 이루려면 인격의 구성 요소가 조화로운 구조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모든 예천사람이 통합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안동사람이 통합을 찬성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지금 도청신도시는 산적한 일이 많다. 일할 생각은 보이지 않고, 바람만 일으키고 있다. 경북도청의 우리 지역으로의 이전은 우리 지역에서 볼 때는 21세기 대사건이다.

제대로 된 관심도 없이는 품의 없는 ‘장(長)’일 뿐이다. ‘통합이 뭔데?’라고 물으면 제대로 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