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9일 대구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 측에서는 김광림 정책위 의장, 주광덕 예결위 간사, 김상훈 정책위 수석부의장, 조원진·장석춘·추경호 예결위원, 백승주 경북도당 위원장 권한대행 등이, 경북도와 대구시에서는 김관용 도지사와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북도는 SOC 분야에 포항~안동간 국도4차로 확장, 안동~신도청(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등 12개 사업에 국비 3조332억원이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부탁했다.

또한, 미래창조형 과학·산업 인프라 구축에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육성 등 7개 사업에 국비 959억원, 문화융성 기반조성사업으로 신라왕궁(월성) 복원, 황룡사 복원 등 5개 사업에 국비 1428억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농업·산림경제 기반조성 및 동해안 개발 사업으로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 산림버섯 테크노파크 조성 등 5개 사업에 국비 1021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경북도는 내년에 개최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당과 국회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국회에 제출돼 있는 해저자원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과 울릉도·독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도 건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방 재정이 워낙 열악해서 일을 하려고 하면 결국 이렇게 국비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며 "당이 앞장서서 지방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위 차원에서 경북의 현안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당과 국회차원에서 경북의 현안사업들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미 출신 국회 예결위원인 장석춘 국회의원은 "경북도의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면서 "예결위 활동을 통해 경북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8일 시군과 함께 개최한 '2017년 국비확보 전략회의'를 신호탄으로 목표액인 12조2000억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도지사를 비롯한 전 간부가 연일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했고, 9월부터는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간부급 직원들을 서울과 세종에 상주시키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