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떼들에게 물려 죽은 닭들이 널부러져 있다.

감천면 벌방리 마을주변에 개떼들이 자주 출현, 가축들을 물어 죽이는 사례가 잇따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9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1달여동안 마을 인근 개 농장에서 기르는 개들이 농장을 뛰쳐나와 떼지어 다니며 가축들을 습격하거나 인삼밭 등을 누비며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들 개떼가 지금까지 농가의 닭 등 모두 100여마리에 달하는 가축을 습격해 물어 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아침, 주민 최모씨(60)는 이들 개떼들이 자신이 키우던 30여마리의 닭들을 물어 죽인 현장을 보고 기겁을 했다는 것.

농장을 탈출한 개떼들이 마을에 자주 출몰하자 대부분 노인들인 마을 주민들은 집밖을 나서기조차 두려운 실정이여서 농사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농장을 뛰쳐나온 개들을 잡을 만한 뾰족한 방법이 없어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도 농장주는 법대로 하란말만 되풀이 하는 등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어 피해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마을 주민 이모씨는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농장주의 태도에 기가 찰 노릇” 이라며 “광견병 등 인명 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관련기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