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 여당측 위원들 ‘박근혜 7시간, 필사적으로 엄호하라’... 세월호특조위가 박근혜 7시간 조사 못하도록 일제히 엄호하라!... 세월호특조위가 ‘박근혜 7시간 조사 조짐 보이면 전원 사퇴’ 압박... 세월호특조위 ‘박근혜 7시간’ 조사에, 정부 ‘좌파’ 카드 휘둘러... 특조위 “박근혜 7시간 조사한다” VS 정부여당 “불순 무엄하다!” - 기사 요약

작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국회 세월호참사 진상특별조사법에 따라 설립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여당측 추천위원 5명이 세월호특조위 비공개 상임위원회의에서 세월호참사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에 대한 조사 방침을 확정한 데 반발, ‘전원 총사퇴하겠다’ 압박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 해수부 문건이 언론에 폭로되자 세월호 특조위 여당측 위원들이 '적반하장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대통령) 관련 조사를 개시할 경우 여당 추천위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해양수산부 내부 지침 문건이 한 언론에 공개된 직후 국회 여당과 야당은 물론 사회여론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고 있다.

인터넷 언론매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19일 오전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 관련 문건을 입수,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했으며, 이 문건에는 ‘특조위의 BH(Blue House의 이니셜 : 청와대 or 대통령) 조사 건 관련 : 적극 대응’, ‘여당 추천위원들이 소위 의결 과정상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필요시 전원 사퇴 의사 표명’ 등의 세월호 특조위 여당위원들의 행동지침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해수부 문건은 아울러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 여당 위원들이 공개적으로 특조위에 소위 회의록을 요청하고 필요시 비정상적·편향적 위원회 운영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상세하게 명시하고 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오히려 세월호 특조위 여당 추천위원들과 농해수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려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조위 여당 추천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 및 유가족 추천위원들이 지금까지의 정황을 볼 때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치밀한 각본대로 움직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조위 여당 추천위원들은 “진상조사에는 관심이 없고 대통령 행적 조사 등 엉뚱한 짓거리에만 골몰하는 결의를 한다면 더 이상 특조위에 머물 수 없다”며 “여당 추천위원 전원은 즉각 사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특조위 여당측 위원들은 해양수산부와 사전에 논의를 거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는데, 기자가 ‘해수부 내부 지침 문건’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묻자 “그런 것 모른다”고 애둘러 말을 잘랐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과 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 역시 ‘적반하장식’ 논평을 냈다.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7시간은 지난해 7월 세월호특위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이미 밝혀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특조위가 이를 재조사하겠다는 것은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세월호특위 국정조사에서 ‘대통령의 7시간을 의혹 없이 조사’했는지는 국회 속기록을 보면 명백히 드러날 사안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을 조사하랬더니 청와대를 조사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조사 착수는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특조위의 일탈과 월권이 도를 넘었다”고 세월호특조위의 박근혜 7시간 조사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 역시 “세월호특조위야말로 특별조사가 필요하다”며 “특조위는 내부 의결과정에서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하지 않을 것처럼 일부 여권 추천위원들을 기망해 의결해 놓고, 이제 와서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