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경질론이 당 안팎에서 솔솔 일고 있는 것을 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본래 황우여 장관 경질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교과서에 집착을 보이면서 강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러난 당정간 혼선에 대해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실책으로 여론이 모아지면서 결국 정치권의 ‘토사구팽’인 경질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이같은 황우여 장관 경질론에 대해 “그런 주장이 나올만 하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황우여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우여 교육부총리 경질에 대해 언급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보이콧을 시사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선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든 와서 듣든 그건 야당의 선택”이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황우여 장관 경질 입장은 황우여 장관에 대한 당내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당 내부에서는 국정화를 주도해야 할 교육부총리가 팔짱만 끼고 있어, 당이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연일 증폭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전날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같은 황우여 장관의 처신을 놓고 최고위원들간 ‘성토’가 터져나왔다는 후문이 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황우여 장관 성토는 주로 친박계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황우여 장관 경질에 대해 확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친박계 모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황우여 경질’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황우여 장관은) 전략전술적 측면서 아주 미흡했다”며 “의욕은 있었지만 계획이나 치밀함이 없이 간 부분이 많다”고 말해 사실상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실책과 무능을 비판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처럼 교육부가 첫 대응부터 잘못했으니 앞으로도 문제는 더 발생할 것이고, 때문에 교육부 장관을 경질시키고 새로운 추진 동력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황우여 교육부장관 경질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