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이원교(전 재경예천군민회장)회장은 고향인 예천지역출신의 자랑스러운 인물을 발굴해 소개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서하 임춘 선생의 전기를 책으로 만들어 예천군에 기증했다.

기증식은 7일 오전 11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이현준 군수, 김기한 교육장을 비롯한 김선도, 변우량, 박찬중 등 출향원로들과 임원재 예천임씨종친회 고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 시인의 삶, 입춘’이란 제목으로 출간한 성희역사문화문고 제1집 600권을 기증했다.

이원교 회장은 “도덕과 정도의 삶 보다는 출세와 경제적 성공만이 최고의 가치로 평가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면서 “고향의 훌륭한 선현들을 찾아 그들이 남긴 올바른 삶을 재조명하는 책을 발간해 후배들에게 보급해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문고를 발간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서하(西河)선생은 고려시대의 문인으로 예천이 한지역의 고장으로 터를 잡을 수 있게 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한문과 당시(唐詩)에 능해, 이인로가 그 유고(遺稿)를 모아 《서하선생집(西河先生集)》 6권을 엮었다.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에 시문(詩文)이 기록되어 있고, 두 편의 가전체소설이 전한다. 예천 옥천정사(玉川精舍)에 제향되었고, 저서에 《국순전(麴醉傳)》 《공방전(孔方傳)》 등이 있다.

예천군은 가전체문학의 거두인 서하 임춘(林椿)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서하 백일장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 군청 신청사 건립공사장을 첮은 출향 원로인사들이 이현준 군수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이현준 군수는 “도청이 들어서고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충효의 고장인 지역의 정체성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군에서도 지역의 대표하는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증자의 뜻을 잘 살려 정신적 뿌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예천군은 기증받은 책자를 관내 13개 중고등학교와 도서관, 행정기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이원교 회장은 재경군민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오랫동안 출향인과 고향을 위해 봉사해 왔으며 어머니의 함자를 딴 ‘성희역사문화문고’를 설립했다.

또한, 방문일행들은 군청 신청사 건립공사장을 방문해 도청 신도시 배후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신청사 건립으로 군민과 출향인의 자긍심을 높여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