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워 가을걷이를 하지 못한 농가를 면민 모두가 뒤늦은 수확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보면사무소와 면내 21개 기관·단체 회원들과 대죽리 마을주민 150여명은 12일 병환으로 입원중인 이웃농가의 농장을 찾아가 2.2ha의 밭에서 콩 수확과 탈곡을 도와 뒤늦은 가을걷이를 마쳤다.

면단위 기관단체회원 주민 등 모두가 나선 미담은 암치료 때문에 아직 가을걷이를 못한 농가가 있다는 안타가운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시작 됐다.

엄상흠 면장은 11일 관내 기관단체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사연을 알리자 참석자들 모두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손돕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것.

일손돕기 참여자들은 추위에도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자기 일처럼 적극 참여해 성심껏 도왔다.

특히,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점심과 간식까지 준비해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눴다.

엄상흠 면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나눠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