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50m 소백산 저수령을 사이에 둔 2도(道) 접경면(面)인 경북 예천군 효자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주민들이 친선 교류의 장인 주민화합 친선 체육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효자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한마당 화합잔치는 두 지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다졌다.

올해로 33번째로 이어가고 있는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군수, 신철호 단양부군수를 비롯한 2도 2면의 도·군의원,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한마당 잔치를 축하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상리면의 ‘사과꽃밴드’와 지역 가수 이한경씨의 공연이 이어져 흥을 돋구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에는 배구, 족구, 게이트볼 친선경기 등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으로 한마당 잔치를 벌이며 33년을 이어온 두 지역의 든든한 화합과 친선을 다졌다.

김학동 군수는 “아름다운 소백산 자락의 대자연을 함께 품은 두 면이 오늘 친선대회를 계기로 더욱 가깝고 뜨거운 정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환영했다.

최병갑 효자면장은 “30여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온 두 면의 만남이 교류와 화합으로 더욱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도 2면 친선교류 행사는 지난 1984년 상리면과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첫 교류가 시작됐다. 1995년부터는 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돼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지난 1992년에는 상리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 실종된 것을 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구조했으며 이 사건으로 계기로 두 지역민은 더욱 끈끈한 이웃애로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