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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을경관 만들기고창 학원농장, 농업경관이 만들어 낸 힐링 명소(3)
예천저널 특별취재팀  |  news@yc-j.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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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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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관광농원 20선에 뽑혀”

학원농장은 1994년 농수산식품부로부터 관광농원을 인가 받아 지금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관광농원은 농수산식품부가 우리나라 농촌관광을 진흥시키기 위해 1985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제도로 농업,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도시민들의 여가수요를 일정부분 충족시키도록 고안되었다.

   
▲ 사진 : 학원농장.

학원농장은 인가 후 20년을 꾸준히 운영하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14년 말에는 전국의 수많은 관광농원 중에서 우수관광농원 20선에 선발되기도 했다.

또 학원농장은 2005년부터 실시된 경관농업특구 내의 핵심농장이기도 하다. 경관농업특구란 경제특구의 한 종류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 제도로 2004년말 개획재정부가 제정하였고 현재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다.

   

고창 경관농업특구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을 운영하면서 우수특구로 3번 선정되었고, 그 상사업비만도 2억원을 수령한 특별히 운영실적이 좋은 특구이며 학원농장의 경관농업이 그 중심에 있다.

고창 학원농장은 여러번 순백의 여인으로 거듭난다. 봄바람에 파도타기를 하던 청보리밭이 수확철을 맞아 황금들판으로 변신한 게 바로 엊그제 같더니 굵은 소금을 뿌린 듯 메밀꽃이 드넓은 구릉을 수놓기도 한다.

학원농장 구릉은 쪽빛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다. 뭉게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기도 하고 눈이 내린 것 같기도 한 광활한 메밀밭은 사방팔방으로 연이어져 이국적인 느낌의 풍경화를 그린다.

이처럼 청보리밭과 메밀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의 학원농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넓은 구릉이다. 농장주는 고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진영호 씨. 대기업에서 이사까지 지냈지만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사표를 낸 뒤 농군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본인의 소개를 한다.

학원농장은 처음에는 뽕나무를 심어 잠업을 했으나 70년대에 목초밭으로 가꿔 한우 비육사업에 뛰어들었다. 10년이 지난 후에는 보리와 수박, 땅콩 등을 재배했으나 진영호 씨가 경관작물인 청보리를 심으면서 관광농장으로 유명해졌다.

   

"청보리밭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찾아오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보리 수확 후에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메밀을 심기 시작했지요."

한해 수십 만 명의 관광객들이 청보리밭과 메밀밭을 찾아오지만 진씨의 수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 흔한 입장료조차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보리밭과 메밀밭을 짓밟아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칠 때도 있지만 그는 자연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진씨는 2004년에는 학원농장 12만평 전역에 메밀을 심었다. 이웃 농민들이 심은 메밀밭을 합하면 모두 18만평. 메밀밭 곳곳에 경관용으로 1만5000평의 해바라기 꽃밭도 조성했다.

메밀꽃이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면 뒤늦게 찾아온 관광객들이 실망할까봐 열흘 간격으로 서너 차례에 나눠 메밀을 심었다.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직 지지 않은 해바라기 꽃밭이 멋스런 농장 입구에서 순백의 메밀밭에 풍덩 뛰어들면 약 1㎞의 황톳길 산책로가 안내를 자처한다.

구릉과 구릉 사이로 뻗은 산책로 중간쯤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나오는 뽕나무 한 그루가 홀로 드넓은 들판을 지키고 있다. 메밀밭은 '동막골 언덕'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바람부는 날 메밀밭 한가운데에 서면 꽃멀미가 난다. 가녀린 붉은 줄기에 매달린 하얀 메밀꽃이 바람이 불 때마다 흐느끼듯 일렁이면 하늘과 땅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처럼. 하지만 학원농장의 메밀밭은 강원도 봉평처럼 산에 둘러싸인 닫힌 공간이 아니다. 고창 메밀밭은 어디에서 봐도 광활한 지평선을 그리는 열린 공간이다.

황톳길 산책로를 따라 구릉 건너편에 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구릉과 구릉이 흘러내려 만나는 곳엔 푸른 하늘을 담은 조그마한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언덕에 자리한 아담한 원두막은 학원농장이라는 거대한 풍경화를 완성하는 화룡점정. 학원농장 전경을 한눈에 보려면 아파트 2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학원농장 입구의 식당은 학원농장에서 생산한 보리와 메밀을 재료로 보리비빔밥, 메밀국수, 메밀비빔국수, 메밀묵, 메밀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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