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전북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주변에 만들어진 12만㎡의 공원을 가득 메운 구절초를 만끽하는 자리로 알려진 ‘구절초축제’는 이미 가을철 대표적 감성축제로 알려져 있다.

▲ 2017년 행사 포스터(사진 : 정읍시).

은은한 색과 향의 구절초, 옥정호의 맑은 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해낸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름간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구절초 꽃밭음악회, 꽃밭 버스킹 공연과 구절초 향기 나는 족욕체험, 자전거 타고 자연풍경 유람 등 20여 가지의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되는게 일반적이다.

구절초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회와 구절초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코너도 마련된다. 매년 이 정도의 프로그램을 갖고 탄력적으로 운영된다는데 이곳 운영위원의 설명이다.

▲ 사진 : 정읍시.

지난해 개최된 구절초축제는 10월 1~15일까지 15일 간 구절초테마공원에서 열렸다. 축제 방문객 집계 이래 1일 최고(12만명)를 기록하는 등 올해 축제는 어느 해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전국적인 대형 명품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곳 산내면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751 세대에 1천380명이다. 당연히 방문객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

정읍시는 지난해 정읍구절초축제에 모두 80만명이 다녀갔으며 총 8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보고 있다.

▲ 겨울에도 축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있어 마을 주민들은 축제 당시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구절초축제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가을이다. 산내면종합개발협의회에서 주관을 하고 정읍시가 주최를 한 것이 출발이다. 첫 행사에는 4만명에 불과했지만, 다음해에서는 21만명으로 급증했다.

▲ 사진 : 정읍시.

두번째 행사때 회장을 맡았던 산내면종합개발협의회 김병만 씨는 “청정 두메산골인 산내면 옥정호 주변 4만㎡에 조성된 구절초 동산을 조성하는데 올 여름 잦은 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구절초 먹거리와 살거리가 함께 하는 농촌체험이 준비돼 있는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달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축제가 알려지지 않아 입소문으로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을 상대로 행사기간 내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구절초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해 모두 7천5백여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는 것이다.

정읍시에 따르면 고구마와 배추, 구절초 차 등의 농특산품 판매로 5천여만원, 산내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먹거리 코너 운영 등으로 2천5백여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덕분에 이후 옥정호 구절초 축제가 열린 구절초 테마공원은 지난해 문화관광부 지원사업으로 조성됐으며 구절초 꽃밭과 소나무 숲, 산책로 등이 마련되었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 충주시에서 방문했다는 박모씨는 “인구 1천3백여명에 불과한 작은 면소재지 마을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면서 "우리 마을의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