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4%가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급적 빨리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은 56.5%, ‘메르스 사태 해결 후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은 17.9%로 조사됐다. 반면 ‘사과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은 19.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다.

조사대상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박 대통령의 메르스 사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의 ‘사과 찬성’ 의견이 각각 89.2%, 8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50대(62.5%), 60대(58.2%)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에서는 ‘빠른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빠른 사과’가 39.2%로 ‘사태 해결 후 사과’(19%)의견의 2배를 넘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10명 중 9명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각각 88.5%와 85.7%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48.1%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제휴사 = 고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