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요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방법으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나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어떠한 다른 치료에도 만족할만한 통증감소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시행하여야 하며 사진만으로 판정하여서는 안되고 환자의 나이, 활동의 요구정도, 다른 질병의 유무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15-20년 정도를 목표로 하므로 아주 심한경우를 제외하고는 60세 이하에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의 적기는 65세에서 75세 정도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진료를 하다 보면 수술의 적기에는 다른 치료로 견딜수 있었으나 그 이후에 심해져서 수술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자주 접할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최소한 75세에는 수술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여 앞으로 남은 인생을 원래 관절로 살아갈지 아니면 인공관절로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공관절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1.수술을 하면 뻗정다리가 된다. 2.수술해도 아프더라 라는 것이 상당수 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1.수술을 하면 뻗정다리가 된다==>과거의 초기 인공관절은 관절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기구의 발달로 인해 최근에는 개인차는 있지만 거의 정상에 가까운 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관절수술 이후 관절운동은 아프기 전의 원래 관절보다는 못하지만 일상생활에는 거의 불편이 없으며 쪼그려 앉아 일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인공관절 수술이후 노동일을 하는 것은 관절 마모등의 이유 때문에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한 노동을 계속해야 하는 사람은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2.수술해도 아프더라==>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이후 약간의 통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술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미한 통증이 대부분입니다. 즉, 누가 물어보면 아프다고 하지만 자세히 물어보면 수술 전보다는 덜 아픈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수술이후의 통증은 최소 3개월에서 1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하므로 꾸준한 관절운동을 진행하며 기다려 봐야 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가능하면 원래 관절을 아껴서 평생 살아가는 것이 인공관절보다는 낫지만 어쩔수 없이 수술해야 할때는 정확한 진단과 환자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권병원장 권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