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에서 소장했던 불화 2점이 도난 2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보문사에 따르면 이번에 환수되는 불화는 지장보살도(1767)와 아미타불회도(1767)로 지난 1989년 6월 5일 보문사 극락전에서 도난당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가 2015년 8월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에서 발견돼 다시 돌려받았다.

▲ 보문사-아미타불회도

그동안 소유권에 대한 법적 절차로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었던 불화는 모든 법적 절차를 마치고 지난 5일 보문사 극락전으로 옮겨왔다. 보문사는 이를 기념하는 점안 법요식을 오는 8일 11시 보문사 극락전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지장보살도’는 중생들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지옥 시왕들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의 불화이며,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팔부신중 등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 보문사-지장보살도

특히, ‘지장보살도’는 조선 불화에는 전례가 없어 미술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으며 현재 2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문사 주지 도문스님은 “이번 불화 환수를 계기로 보문사는 군민의 자랑인 전통문화유산의 요람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