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3일 전날 정부가 경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과 관련, 도청에서 회견을 갖고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300만 도민과 함께 존중하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진피해 극복의 중요한 계기로 삼아 어려움을 딛고 다시 우뚝 서겠다"면서 "세계적인 역사도시 천년고도 경주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9·12지진피해복구 특별지원단을 현장에 상주시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놀라고 걱정하신 시민들을 위한 심리지원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다각적인 지역안정 대책을 통해 지역민심을 조기에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

▲ 23일 도청에서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의 특별재난지 선포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경북도는 이에 따라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19명으로 지진복구 지원단을 꾸려 경주에서 피해상황 관리, 피해복구 활동, 인력 및 장비 동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또 도는 정부와의 협력으로 최대한의 피해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누락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막바지 피해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도와 경주시는 정부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위축된 경주의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10월부터는 특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경주의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