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2일 개포면 경진들에서 이뤄진 관내 첫 벼 수확 장면.

경상북도가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수확기 쌀 수급 안정에 적극 나선다.

쌀값 하락에 따른 RPC(미곡종합처리장) 등 쌀 유통업체의 재고 누적이 수확기 벼 매입 축소 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는 10만2941ha(2015년 10만4712ha)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으나 쌀 생산량은 기상여건이 양호해 지난해와 비슷한 58만t이 생산될 전망이다.

현재 산지 쌀값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15만원(80kg)이 붕괴하고, 9월 15일 기준 13만5544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는 수확기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특별지원 대책이 포함된 장ㆍ단기 쌀 수급 안정생산 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한 단기 대책은, 지난해와 같이 쌀값이 하락할 경우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편성해 지원한다.

지난해 경우 쌀소득직불금(고정+변동)과 함께 ha당 30만원을 특별지원해 쌀 목표가격(18만8000원/80kg)대비 농가 수익은 99.5%에 달했다.

민간ㆍ농협 RPC의 벼 매입 확대를 위해 도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특별융자(무이자), 경영난 등으로 매입을 꺼리고 있는 RPC에 대해 지난해 수준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도 한다.

이와 함께 햅쌀 가격 안정을 위해 햅쌀 보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단경기(端境期)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내년 3월까지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지 쌀값 및 벼 매입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급안정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쌀 수급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논 타 작물재배 지원 사업’을 내년도에 확대 시행해 근본적으로 재배 면적을 줄이고, 최고품질 벼 생산을 위해 ‘명품 쌀 재배단지’를 조성해 최고품질 벼 쌀 생산을 확대한다.

소비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 수출확대를 위해 상주농협RPC를 대중국 전문 쌀 수출업체로 지정해 올해 16t에서 내년에는 330t으로 확대한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일반 쌀 수출은 현재까지 172t에서 내년에는 500t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도는 쌀 수급안정을 위한 장ㆍ단기 대책과 함께 쌀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국산쌀과 수입쌀 혼합금지, 수확기를 맞아 신ㆍ구곡 혼합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의 쌀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재배면적을 줄여야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상기후 등으로 쌀 부족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우량농지는 언제든지 벼 재배가 가능하도록 논 형상을 유지하는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