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서장 김시택)는 연말을 맞아 도로변에 노인보행자 및 경운기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경찰력을 대체할 전동 로봇 일명 '교통안전 경찰 마순경'을 설치, 운용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내 노인 인구 및 등록 차량 증가에 비해 경찰력이 그에 못미치자 산업용 전동 로봇에 경찰관의 복장을 입혀 '교통안전 경찰 마순경'으로 명명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설치하게 된 것이다.

교통안전 로봇(키180㎝, 무게20㎏)은 차량 통행이 빈번한 28번 국도 호명면 본포삼거리에 설치되었는데 야간에는 220V 전기로 신호봉을 든 팔이 움직이게 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시택 서장은 “운전자들도 로봇 경찰을 설치한 취지를 잘 이해해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설치된 로봇경찰 주변마을 장 모(65세)이장은 “마 순경이 생각보다 듬직해 보이고 사고가 많은 우리 동네 주변을 지켜주게 되어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관내에서는 지난 11월 초 개포면 금리 28번 국도에서 길을 건너던 할머니가 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등 올해 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중 6명(67%)이 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