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이 지난 달 24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맛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은 제주복집에서 학원사까지 560m 구간에 이 지역만의 독특한 전통과 특별한 맛을 간직한 음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명품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신 도청시대를 맞아 신도심으로의 공동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침체된 골목상권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첫 삽을 떴다.

이 구간은 그 동안 예천읍 중심상권으로 50년대 전란과 80년대 근대화시절가지 예천읍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도심 상권을 대표해 왔다. 하지만 화려했던 옛 명성은 인근 거리에 비해 발전이 늦어지면서 낙후된 거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비좁은 골목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과 전봇대, 골목길 위로 뒤엉킨 전선 및 통신선 등은 보행마저 어려운데다 한창 북적거려할 시간에도 간판불은 꺼진 곳이 더 많고 인적이 드문 거리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에 군은 올해 말까지 62억여 원의 사업비로 상징관문, 도시가스 배관, 전선·통신선 지중화, 도로정비, 주차장 3개소, 간판개선, 경관가로등, 벽화·소무대·이색분수 등 문화공간 확충, 가로수 식재, 기타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는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

군관계자는 “신 도청으로부터 불과 8.5㎞ 거리에 있으면서 낙후된 체로 도청 주민들을 맞을 채비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은 물론 지역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중심상가인 맛 고을 길은 반드시 살려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한,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청이전의 실질적 효과를 주민들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