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책임론에서 유승민 사퇴론까지 발전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든 국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6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 여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불성립되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 유승민 책임론으로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가 폐회 된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간단한 1문1답을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0시48분 본회의 산회 직후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이 합의한대로 들어오길 바랬다”며 “국회법 표결 과정 때문에 야당이 분위기가 격하게 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추경을 위한 임시회는 빨리 야당과 시작하길 바란다”고 국회법 개정안 표결을 두고 이미 등을 돌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내일 오전까지 거취 문제에 대해 확답이 없으면 의총을 열겠다고 선언했는데, 내일 아침까지 입장 표명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해 사실상 사퇴 여부를 발표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못 박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어 의원총회를 통한 거취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김무성 대표와 나눈 이야기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전 김태호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오전까지 거취문제를 밝히지 않으면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