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곤충연구소와 농진청이 공동 개발해 꿀벌 정부장려품종 1호로 등록된 수퍼 꿀벌 ‘장원’이 전국에 보급된다.

예천군은 19일 신품종 ‘장원’의 전국 시범보급을 위한 현장연찬회를 관계 공무원, 사업농가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고 전국에 시범 분양한다고 밝혔다.

‘장원’의 종봉 봉군 60군은 이번 연찬회에서 전국 8개도 10개 여왕벌 양성사업자에게 1억원에 유상분양 된다.

연찬회에는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명렬 육종연구실장, 예천곤충연구소 김인석 연구원, 농과원 기술지원팀 강석우 연구관 등이 발표자로 나와 장원의 육성 경과, 현장증식 사례, 증식보급사업 추진방향 등을 설명했다.

▲ 곤충연구소 보급종 '장원'

꿀벌‘장원’은 국내외 꿀벌 우수계통 중 이탈리안(‘황색종')과 카니오란(‘흑색종') 등을 삼원 교배해 육성한 꿀 다수확 잡종강세 품종으로 일반농가 꿀벌에 비해 일벌 개체 당 수집하는 꿀의 양이 19% 증가하고 벌통 당 일벌의 수가 45%정도 많아져 벌꿀 수집능력이 31% 향상된 품종이다.

이번 꿀벌 장원을 분양받은 각 시도 사업자들은 종봉 봉군을 이용해 금년 중 신품종 여왕벌 20,000마리 정도를 시범 양성해 개별 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2017년께에는 모든 농가가 종봉을 보급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특히, 꿀 다수확 신품종 ‘장원’ 개발로 국내 꿀벌육종연구의 초석이 마련되는 등 앞으로 양봉농가도 안정적으로 우량 종봉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효열 곤충연구담당은 “기존 꿀벌육종연구 인프라, 축적된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국립양봉연구소 설립을 목적으로 울릉도 및 전북 부안 위도 등에 꿀벌 품종 보존과 여왕벌 대량양성을 위한 격리 육종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천군곤충연구소는 올 1월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유전자원보존소로 지정돼 꿀벌 우수계통 품종보존비 2천만 원을 매년 지원받아 꿀벌 정부보급 품종 1호‘장원’에 이은 2호, 3호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