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효자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이 함께 하는 제36회 효자면⇔대강면 친선체육대회가 2일 오전 10시 30분 대강면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36번째를 맞이하는 친선체체육대회는 소백산 저수령을 사이에 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2 道 접경면(面)인 예천군 효자면과 단양군 대강면 주민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박대석 효자면장, 도기욱 경상북도의원, 강영구 군의원, 효자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道)를 넘나들면서 쌓아온 오랜 우정이 바탕이 된 뜻깊은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소백산터사랑 풍물팀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배구, 족구 등 체육대회와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 및 참가자 화합 노래자랑 등이 있었다.

효자면과 대강면은 고향사랑기부제 품앗이 협약을 하고 5월3일~5월6일까지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예천활축제’ 홍보에도 힘썼다.

한편 도(道)를 달리하여 이웃한 두 면은 지난 1984년 효자면과 단양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첫 교류가 시작됐다.

1995년 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해 어느덧 서른여섯 해를 오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1992년에는 효자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것을 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구조했다.

이 사건으로 두 지역의 주민들은 더욱 끈끈한 이웃애로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