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구제역 사태의 진원지였던 경북 안동과 의성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예천군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경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안동과 의성의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의성 농장은 어미돼지 34마리에서, 안동 농장은 40여 마리의 돼지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 2011년 구제역 발병 당시

방역당국은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모두 매몰 처분하는 한편, 안동과 의성 지역 등 3곳에 거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구제역 확진은 지난 2010년 11월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사태의 진원지였던 안동시가 4년 만에 구제역 매몰지 완전복구를 불과 1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재발 했다.

더욱이 양성판정을 받은 남후면 고상리 돼지농장 주인인 김모(57)씨는 이곳 외에도 남선면 구미리와 정하동에서도 각각 5000여 마리와 1500여 마리의 돼지를 추가로 사육 중인데다 안동지역 돼지사육 농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수거해 처리하는 가축분뇨처리장을 운영 중이어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9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농장 32곳에서 매몰 처분된 돼지는 2만 5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예천군 관내에서는 2천137농가에서 4만2천여두의 소와, 28농가에서 4만3천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 때는 소 3천400여두와 돼지 3만여두가 매몰 살처분 된 바 있다.

예천군의 바로 코앞인 인접지역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방역당국에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예천군 축산관계자는 “현재까진 안동, 의성 피해농가와 역확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오늘부터 예천공설운동장 앞에 방역거점시설을 설치해 축산관련차량은 이곳에서 방역 후 방역 필증을 받아 축산농장으로 이동시킬 계획” 이라며 구제역 확산방지에 속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