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추진하고 있는데도 공공기관에서 최근 3개월간 총 1,491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소관 공공기관 100여곳으로부터 받은 ‘2017년 6월~8월까지 비정규직 채용 현황’에 따르면 3개월간 총 1,491명의 비정규직이 채용됐다.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채용한 곳은 한국마사회로 544명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는 말 건강관리와 배설물 검사 등 단시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비정규직 인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한전KDN △한국토지주택공사 111명 △국립공원관리공단 76명 △한국동서발전 59명 △한국수자원공사 39명 △근로복지공단 39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9명 △한국수력원자력 28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공공기관 역시 일시적인 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했거나(한전KDN·한국토지주택공사) 특정 계절에만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경우(국립공원관리공단) 등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필수불가결한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추진에 공공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며 “각 공공기관이 효율적으로 유연한 인력운용을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