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herpes zoster)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한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으로 여겨졌습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전형적인 수두를 포함한 전신감염과 대상포진으로 알려진 국소감염을 유발합니다. 전신 감염인 수두는 주로 소아에서 발생되고 이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최초 감염이 되며, 국소감염은 주로 노인환자에서 발생하고 새로운 감염보다는 최초 감염 후 척수 신경절에 잠복된 이 바이러스들의 재발 감염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나게 하는 상황으로는 수술이나 외상, 방사선조사나 다른 면역 억제제의 투여, 악성종양, 결핵, 매독, 말라리아, 에이즈 등이 있고, 긴장이 많은 생활도 유발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에서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성 면역이 감소하여 대상포진의 발병과 합병증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발진과 통증이며 호발 부위는 흉부신경 피부분절부위, 즉 가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뇌신경에 발병할 경우에는 안면부 전체에 나타나기도 하며, 목과 허리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두 편측성으로 나타나나 1% 미만에서 양측에 발생하기도 하고, 재발은 5% 환자에서 일어납니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피부 발진 발생 4-5일 전부터 피부분절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피부 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모양으로 나타나고 중앙선을 잘 넘지 않습니다.

피부발진보다 먼저 시작된 통증은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여 점차 심해지고 옷과 접촉 시에 통증의 강도가 증가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일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어 진통제 투여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대부분 발진이 없어질 때를 전후하여 점차 없어집니다.

치료의 목표는 초기감염의 확산과 감염 기간 및 통증의 감소, 다른 부위로의 전파 방지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통증은 강력히 치료하여야 하는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했을 경우 아직까지 별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제 및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 불안 해소를 위한 신경안정제, 진통 효과와 더불어 우울증을 해소해주는 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또, 먹는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거나 빠른 진통 효과를 위해서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통증인데, 보통 대상포진 발병 후 1개월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병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도 증가하기 때문에 노인일 경우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별한 완치 방법은 없으나 통증을 줄이고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며, 불면증을 감소시키는 등 증상 완화를 목표로 다양한 약물 치료 및 신경차단술을 시행합니다.

7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50% 이상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될 경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빠른 진료와 치료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마취통증의학과 김보성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