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修身齊家)’.

사서삼경(四書三經, 논어·맹자·중용·대학, 시경·서경·주역) 가운데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유교에서 올바른 선비가 해야 할 길을 강조한 말이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뜻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후에 알게 되고 알게 된 후에 뜻이 성실해 진다. 성실해진 후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몸이 닦인다. 몸이 닦인 후 집안이 바르게 된다.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수신제가가 유래한 표현이다.

각자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데 힘을 쓰고 내 한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수신제가의 뜻인데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그 경쟁 환경에서 뒤지면 고생과 고통이 따르고, 발전도 뒤진다. 그래서 그런가, 10월 군의원 다선거구 보궐선거부터 선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2016년 4월 총선, 2017년 12월 대통령 선거, 2018년 6월 지방선거 등 해마다 선거가 치러진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가 짧은 기간에 짜인 시간에 맞추어 바쁘게 치러진다는 점이다. 많은 후보자들에 대한 적합한 적임자를 찾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 여러 가지 잡음들이 많이 생겨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러한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후보자들에 대한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크다. 그들 각자가 내어놓았던 많은 공약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다만 기억에 남아있는 공통점은 당선자들이 임기동안 말썽 없이 자기 일을 잘할 것인가를 기대하는 조바심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군민을 등뜨시고 배부르게 잘살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다. 예천군민들의 선거의식도 높아졌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뜻과 하나를 더 생각해야 한다. ‘수신제예천(修身齊醴泉)’이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예천을 잘 보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