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관절염 >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농촌에서는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이에 따라 여기저기 아픈 부위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중 가장 흔히 호소하는 통증이 골관절염으로 인한 것입니다. 인간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관절염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육체노동을 하는 계절에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80%가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차성으로는 나이에 따른 노화, 성별(특히,여자),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이 있으며, 외상, 염증 등의 후유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척추는 반복되는 작업 때문에 발생하고 엉덩이관절은 관절질환이나 외상 때문에 발생하며 무릎은 나이, 성별, 몸무게 등이 원인이 됩니다. 또한, 발목은 외상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팔꿈치나 어깨는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에게 흔히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통증, 부종 및 운동범위 감소 등이 어느 관절에나 흔히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들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으므로 쉽게 병을 속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단은 주로 X-ray등의 단순 방사선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필요시 초음파, CT, MRI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등이 쓰이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 주사요법이 사용될 수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관절염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주사요법도 다양하고 수술방법도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관절경, 절골술, 인공관절, 관절고정술등)가 있으므로 치료 방법을 전문의와 상의해서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쓰이는 다양한 신기술들이 많지만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시술들이 대부분이므로 너무 쉽게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노동을 피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나 백세까지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하지만 통증 없이 어디든지 자기 힘으로 다니면서 오래 살 수 있어야 제대로 즐기며 살 수 있기 때문에 골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권병원장  권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