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관심이 보편적인 오늘날에는 지방과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안전에 관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사고의 빈도와 심각도는 나라와 산업에 따라 다르다.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보다 많으며, 심장병과 암을 제외한 어떤 단일 질환보다 사고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 35세 이하 인구층만을 보면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교통사고, 농촌과 공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다음’ 사이트에서 ‘안전’이라고 입력하고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의미를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안전은 나라와 산업에 따르고, 전염병 보다 많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이 말은 우리 주변에 위험이 늘 자리 잡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바야흐로 안전에 대한 전성시대이다. 그것도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늘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지역은 과히 ‘공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개청하는 경북도청신도시에서는 앞으로 우리 경북의 미래를 디자인 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도청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도로에서 화물차와 덤프트럭이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예천119구조구급센터가 1톤 화물차에 다리가 끼여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고 인근병원으로 후송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안전에 대한 무의식은 화려했던 지난 날도 퇴색하게 만들고 미래를 꿈꿀 수 조차 없게 만들기도 한다. 올해 개청하는 경북도청의 위상에 걸맞게 제대로 된 안전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으며, 이 기억들을 후손을 통해 전해줄 수 있다.

이제 곧 5월이 시작된다. 이 5월은 많은 사람들을 이동하게 만든다. 각급 학교는 수학여행을, 어른들은 여러 모임을 통해서 여행을 간다. 상리면 곤충생태원에는 전국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든다. 그만큼 이동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안전에 대한 의식이 중요한 만큼 안전 의식 강의도 좋고 이와 관련된 학자들이 모여하는 학술대회도 좋다. 이런점은 해당 관공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궁극적인 바람은 안전이라고 하면 우리 예천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궁의 메카로 예천을 꼽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더불어 안전의 메카도 예천이라고 떠올리게 만들면 어떨까. 안전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봄직한 ‘십승지’는 조선시대에 사회의 난리를 피하여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거주 환경이 좋은 10여 곳의 장소로 유명하다.

이곳 십승지의 위치에 관해 『정감록』의 「감결」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다섯째는 예천 금당실로 이 땅에는 난의 해가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임금의 수레가 닥치면 그렇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귀담아 들어야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