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몸이 피곤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곤 합니다. 특히 여자는 몸이 아픈 신호가 감기로 오기도 하지만 질염으로 오기도 합니다.

질염은 우리가 소위 성병이라 하는 질병과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질염은 여자만 하는 감기 같은 거라고 할까요.

여성의 생식기는 한 개의 자궁, 두 개의 나팔관, 두 개의 난소, 그리고 자궁으로 가는 길인 질과 바깥부분인 외음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은 산도pH 4.5 이하의 약산성 환경으로 이런 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질 안에는 정상 세균군이 살고 있습니다. 이 세균은 유산균으로 우리 몸을 외부의 불청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몸이 건강한 여성도 평소에 질분비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상 질분비물은 반투명 흰색으로 간혹 솜모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특히 배란전후로 분비물양이 증가 합니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정상세균균이 많이 파괴되면 질염이 생깁니다.

질염의 증상은 질분비물증가, 냄새, 따가운 느낌, 가려움, 성교통, 배뇨통이 있고 대표적인 질병으로 세균성질증(40~50%), 질칸디다증20~25%), 트리코모나스질염 (15~20%) 이 있습니다.

성경험이 없는 여성과 어린이도 세균성질증과 질칸디다증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질병이며 트리코모나스질염은 위 두 질환과 다르게 성파트너도 같이 치료 받아야 하는 질염입니다.

질염은 골반염, 이상자궁경부세포의 빈도증가, 조기양막파수, 조산, 양수내감염, 융모양막염, 제왕절개술후 자궁내막염 등과 같은 다른 질환의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받아야 하며 특히 임신 시 증상이 있는 질염은 꼭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소위 성병이라 말하는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에이즈 같은 병이 간혹 동반되어 있으므로 치료 및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질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질염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결, 위생관리

2. 꼭 끼는 옷 입지 않기

3. 과도한 질세척 하지 않기

4. 성적 파트너 수 제한

5. 배변후 휴지로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기

6. 기본체력 건강상태유지- 과로 피하기, 스트레스 피하기

이와 같은 실천으로 건강을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 성수경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