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

2015년 3월 행정자치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공기업혁신방안의 하나로 민간경제를 위축할 수 있는 사업은 민간에 매각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매각 대상에 예천온천이 포함됐으며 이후 예천군은 예천온천 민간 매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아직 매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때 매각을 하지 못해 관광지도 2015년 10월 해제됐습니다.

문경의 온천은 민간에 매각돼 종합온천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주 풍기온천관광지구 내 온천장 부지도 민간에 매각돼 풍기온천리조트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예천온천은 2003년 개장돼 군민들은 물론 도청 신도시 주민들에게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 노후화로 이용객들이 계속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2014년 예천온천 이용객과 수입액은 43만8천95명, 15억2천만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이용객 35만9천977명, 수입액 13억1천만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건물이 노후화돼 보수비용 등에 매년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6억7천만원이 쓰였습니다.

이용객들이 계속 줄면 적자가 누적될 것이고, 시설 노후로 보수비용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예천온천 민간 매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습니다. 현재 예천군은 예천온천 매각을 계속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온천시설과 주변 임야를 함께 매각할 지, 아니면 온천시설만 매각할 지를 놓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간 매각이 우선임으로 기업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도 함께 고려한 온천 매각을 시행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천온천은 분명 미래가치가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행정을 맡기듯 경영은 경영을 잘하는 기업인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군민 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민간 매각을 통한 민간의 경영기법을 잘 적용한다면 예천온천은 군민들의 사랑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 물이 좋기로 소문나 군민들과 민간사업자 모두 이익이 돌아갈 것입니다.

예산 절약과 예천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천온천 민간 매각 문제를 이제는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