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장년과 주부, 시니어들을 중심으로 평생교육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평생교육들이 평생교육센터와 교육원을 만들어 강사를 초청한 뒤 정해진 공간에서 강의식으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특색이 없다보니 가르치는 강사도 형식적인 교육을 할 뿐이고, 배우는 학생들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천 평생교육에 특화된 평생학습교육을 도입해야 합니다.

지자체마다 평생학습도시를 외치지만 앞서가는 지자체의 평생학습은 수요자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통해 매우 발전된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5명 이상만 모여 원하는 교육과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을 하는 ‘런앤런 배달강좌’가 대표적입니다. 강사는 달려가서(Run) 가르치고, 시민은 배움(Learn)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죠.

외국어이건, 문화체육활동이건 교육을 받고 싶은 분야는 중요치 않습니다. 장소도 구애받지 않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배움의 욕구가 있다면 누구든지 무상으로 배울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요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지인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5명 이상을 모아 시에 강좌를 신청하면 시는 이에 맞는 강사를 찾아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로 강사를 파견해 주는 시스템으로, 이 때문에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도 일반 가정집은 물론 아파트 등 매우 다양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평생교육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취약한 계층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오산시는 런앤런 배달강좌와 함께 생활 속 배움터인 ‘생동감 평생학습마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평생학습 운영이 군 단위, 또는 큰 읍·면 위주가 대다수지만 생동감 평생학습마을은 이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마을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 중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을에 평생학습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마을 내에 작은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시민 스스로가 평생학습교육을 기획·운영하면서 배움의 마을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배움의 종류도 제한이 없어 요가, 전래동화 구연, 인문학 강좌, 자격증 취득 교육, 손글씨 등 다양합니다.

이제 예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교육을 확대 시행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평생교육을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