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천군도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바이러스가 지역 경제도 빠르게 감염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예천에서도 발생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감염 공포 확산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외출까지 자제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소매업소, 전통시장 등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이다.

예천 원도심은 가장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군내 최고의 상권인 맛고을길은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식당과 상가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도청 신도시지역은 확진자가 다녀간 중심상업지역 상가 일대의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지역이 비어버린 모습이다.

이미 자영업자들은 1월 설 대목과 2월 졸업‧입학 시즌을 코로나19로 망치면서 1분기 장사는 포기했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빚으로 연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질 경우 자영업자의 대규모 폐업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자 상생의 손길을 내미는 건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화답하듯이 정부는 소득·법인세 감면 등 정부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착한 임대인운동은 지난달 12일 전주한옥마을 건물주(14명)를 시작으로 14일 전주 주요상권 64명의 건물주로 이어졌다. 이들은 5~20%의 임대료를 인하키로 하는 등 상생 협력에 동참했다. 이는 전주를 넘어 전국으로 급속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아직 예천군에서는 ‘착한 임대인운동’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것이 우리 사회의 진면목이다.

사람은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힘들 때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으로 지역의 상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