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추태’를 부린 예천군의회가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군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런일 없었다 → CCTV 공개하겠다 → 사과하겠다 → 제명하겠다 → … …’의 과정을 밟고 있지만, 예천군농민회를 비롯해 이장연합회까지 수많은 군민들이 그렇게 불렀지만 예천군의회는 한마디 대답조차 없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들로부터 항공료 부풀리기, 전과범, 조례 발의수, 학력 등 온갖 이야기가 나돌며 예천의 망신살을 제대로 뻗치고 있다.

어떤 이는 이번 사태로 전국에서 취재진들이 100여명 정도가 와 있는 것 같은데, 이들이 예천에서 먹고 자는 비용을 생각하면 군의원들이 제대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예천 농산물 불매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천군청과 예천군의회의 게시글에는 아예 불매 대상 농산물 목록까지 상세히 쓰여 있다.

특산물 참깨·잎담배, 일반 농산물 쌀·보리·사과·버섯, 축산물은 예천 한우 등이다. 이 품목은 기업으로 말하자면 주력상품이다.

농민단체에서는 설을 앞두고 보통 이 맘 때부터 주문이 들어오는데 올해는 아예 주문이 없다고 걱정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예천군에 미친 경제적 가치 손실이 1조원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걱정만 할뿐 어디에서도 특별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지역 정치권의 정점에 있는 지도자도 한마디 언급조차 없다.

이제는 군의원 당사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 군민과 만나야 한다. 사과가 필요하면 백번, 천번 사과하고, 군민들이 사퇴를 요구하면 왜 그런지 들어보고, 사퇴가 싫으면 왜 싫은지 이유를 들어 설득을 해야 한다.

군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