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으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국지적으로 퍼부어 대는 물폭탄과 낙뢰로 인한 이상기후에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더운 여름철 컴퓨터의 가장 큰 적은 높은 온도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름철 컴퓨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어마어마한 전압의 ‘낙뢰’라고 볼 수 있다.

낙뢰를 맞은 컴퓨터 부품들 중, 일차적으로 낙뢰를 받아들이는 과전압에 의해 연소된 부분이 즉시 눈에 띄는데 랜카드와 파워서플라이 두 가지가 있다. 다른 부품들에 비해 낙뢰가 치면 유독 고장이 잘 나는 대표적인 부품이 파워서플라이와 랜카드이다. 그 이유는 낙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콘센트나 멀티탭에 꼽혀 있는 전원연결선과 본체의 파워서플라이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낙뢰와의 연결선이 되어 있어 낙뢰가 치기 전 전원연결선을 컴퓨터와 분리시키는 것이 컴퓨터 보호를 위한 방법이다. 스위치만 끄면 낙뢰가 쳐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낙뢰의 성질이 전기이므로 전선역할을 하는 연결선이 있다면 전원공급의 유무와 관계없이 안전할 수 없다. 일단 한번 된통 당해본 사용자들이라면 비만 내리면 무조건 코드를 모두 뽑아놓기도 하는데, 지나친 반응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본다.

인터넷 연결을 위한 랜선 역시 케이블과 연결된 모뎀을 통해 낙뢰와의 좋은 연결고리으로서의 역할을 하므로 랜카드에 선이 꼽혀 있는 것만으로도 낙뢰와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전원케이블과 랜선은 낙뢰를 컴퓨터 내부로 연결해 주는 악역을 담당하고 있고, 컴퓨터로부터 분리시켜 주면 얼마든지 그 연결고리에서 해방될 수 있다. 가끔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선까지 빼놓기도 하는데 이건 조금 지나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여름철 컴퓨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인한 낙뢰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일어날지 몰라 적절한 조치를 제때에 하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신경 쓰고 기본상식을 알아둔다면 경제적 손실과 불편함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신도리코 예천 사무기기 제공-

윤 중 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