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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②]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을경관 만들기봉평, 스토리텔링이 있는 경관가꾸기로 성공(2)
예천저널 특별취재팀  |  news@yc-j.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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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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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스토리텔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이 태어난 곳이다. 평창이 배출한 대표적인 문인인 이효석을 기리기 위해 평창군민들은 사단법인 이효석 문학선양회를 결성하고, 문학과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매년 9월 첫째 주에 효석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

   

지난 1990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 제1호 문화마을’로 지정된 효석 문화마을에는 이효석 생가터와 소설 속의 배경인 물레방앗간, 충주집, 가산공원, 이효석문학관, 메밀향토자료관 등이 소재하고 있다.

   

문화마을 지정 이후 소설 속의 물레방앗간을 복원한 평창군은 1997년부터 효석문화마을 일원에 메밀을 심는 것을 적극 장려했다.

봉평면으로 접어드는 관문부터 가을이면 하얗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메밀밭을 볼 수 있는데, 행사장 주변 5만여평의 들판은 온통 메밀밭으로 조성되어 있다. 즉, 스토리텔링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던 1997년부터 스토리 텔링을 준비한 것이다. 덕분에 이곳 주민들은 스토리텔링으로 경제활동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 메밀밭은 효석문화제를 주관하는 (사)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평창군은 2005년부터 문화마을 인근 지역의 농토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메밀꽃을 심을 것을 장려해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직접 관리하는 메밀밭 외에도 약 5만여평의 메밀밭이 민간의 참여로 조성되어 효석문화제 기간 동안 봉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메밀=봉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처럼 봉평의 메밀은 이효석이라는 탁월한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농업을 통한 경관가꾸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봉평의 메밀은 화려하지도, 생산량이 많지도, 재배여건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렇지만, 봉평메밀은 높은 브랜드가치를 갖고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재배되는 메밀의 대부분이 봉평을 거쳐 나간다고 한다.

봉평농협은 메밀수매를 하고 있는데, 농협수매는 봉평산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이뤄진다. 또, 봉평메밀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면서 봉평에는 메밀가공영농조합이 3개나 결성돼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민간 영농조합에서도 전국적으로 수매를 통해 메밀을 확보해 가공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경관가꾸기가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효석문화제는 철저히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의견이 곳곳에 베어있다고 할 수 있다. 지자체는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든든한 지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행사가 민간주도 행사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공무원들이 행사 진행을 도맡아 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것이다.

   

(사)이효석문학선양회(이사장 곽영승) 축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희갑씨는 “효석문화제의 행사 기획이나 진행은 공무원들의 도움 없이 순수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면서 “군에서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공무원들이 행사 기획에 참여하는 것은 없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만 요청한다”고 말한다.

   

겨울에는 이곳을 눈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을 대구에서 방문한 정모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어 방문했는데, 겨울이라 메밀은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 자리에 여러 겨울 볼거리가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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