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화와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 맛대”

정선 아리랑시장이 다른 시장과 차별화된 점이 또 하나 있다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는 것이다.

자주 모이는 사람들의 분야는 농업자원연계, 관광, 음식, 콘텐츠 등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정선아리랑시장 지역선도시장육성사업단 주최로 정선아리랑시장 발전을 위한 위기진단 및 미래발전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정선 아리랑시장은 아예 이러한 모임의 이름을 ‘정선아리랑시장 지역선도시장육성사업단’으로 명명했다.

이때 개최된 내용만 보아도 왠만한 학술대회를 능가하는 수준이였다는 것이 당시 참가한 사람들의 평가다.　정선아리랑시장의 새로운 변화 및 미래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및 시장상인, 각계전문가 등을 초청해 지역의 미래먹거리 및 관광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장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업자원을 전통시장에 접목한 성공사례와 방안’, ‘시대의 패러다임을 적용한 관광마케팅 전략 및 사례’, ‘정선아리랑시장 음식에 관한 진단 및 변화방안’, ‘콘텐츠를 접목한 전통시장의 위기 극복 및 변화’ 등의 주제로 전문가 4명이 정선시장의 현 문제점과 위기 타파를 심도있게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 주제발표에 이어 2명의 패널과 시장상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참관자 질문에 대한 전문가 답변 및 자유토론 등을 통해 정선아리랑시장의 변화와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정선군은 지난 99년 정선5일장 관광열차 개통이후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전국 최고의 명품 전통시장으로 성장한 정선아리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문제와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정선아리랑시장 발전을 위한 위기진단 및 미래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를 자주 가진다. 자주 모여야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다는 뜻이다.

정선군은 여기에 힘을 보태어 매번 담당공무원을 시장에서 홍보물, 길안내 등 외부 관광객들의 안내인 역할을 단단히 하도록 하고 있다. 당연히 관광객들의 반응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날 서울에서 찾았다는 이모(63)씨는 “그동안 국내 관광 어디에서도 이렇게 담당공무원이 찾아 안내하는 곳은 보지 못했으며, 정감이 넘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아리랑시장에서의 모든 상인들은 ‘신토불이 신분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혹시나 정선 특산물을 구입할 때 손님들이 중국산이나 검증되지 않은 것을 판매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명확하다는 것을 안내하기 위해서이다. 당연히 반응은 높다. 간결한 음식과 저렴한 가격은 인기가 높다.

한편 55억을 투입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과 함께 연면적 841㎡의 지상 4층 규모로 키즈 카페, 회의실, 교육장, 전시·문화공간을 갖춘 아리랑시장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고객지원센터 신축을 추진중에 있다. 전통에다 미래를 접목시킨다는 복안이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전환기에 있는 정선아리랑시장이 전국최고 명품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글로벌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는 물론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과 역할을 재정립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